인문학

마음을훔치는카피. 카피 잘 쓰는 이야기 1. 구체적으로 써라

원카피74 2024. 2. 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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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잘쓰고 이야기_1. 카피는 구체적으로 써라! 

노래 못하면 음치, 길 잘 못 찾으면 길치... 그리고 글이나 카피를 잘 못 쓰면 글치?! 카치?! 컹 험험. 

그냥 한번 해 본 말입니다. 제가 아재개그를 좀 좋아해서요. 이건 아닌데 뵙자마자 실례했습니다(쭈글)

아무튼 여기까지 오셨으면 당신은 글치신가요? 잘 오셨습니다. 현업 카피라이터도 카피라이터 지망생도 환영,

글을 잘 쓰고 싶은 모든 분들 환영입니다. 오늘부터 원 스토리 74를 꾸준히 읽어보시면 어느새 글이나 카피 쓰는 실력이

키만큼 늘어나 있을 겁니다.키가 작으시다고요. 그것까진 제가 어떻게 못 하지만 아무튼 팍팍 늘어날 것은 확실합니다.

딱 믿고 구독해 보세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사람이 먼저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광고문구는 여러분의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글쓰기와 연관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일기, 백일장에서부터 대학생들의 리포트,직장인들의 보고서, 제안서, 기획서 그리고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연애편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의 글쓰기는 광고 카피 쓰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광고문구가 소비자에게 글로 말을 건네는 것이라면 연애편지 등은 상대방에게 글로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글은 글의 대상(사람,사물)을 잘 관찰해야 읽는 사람들에게 더 공감도 되고 상대방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광고 업계에서는 인사이트(Insight) 즉, 통찰력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있어야 흔히 말하는 컨셉도 잡을 수 있고 키 카피(키워드)도 나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전설의 카피라이터 정철 선생님의 30년 카피 인생을 녹인 책, '카피 책' 리뷰를 통해 인사이트 있는 글 쓰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철 선생님과는 99년 한국 광고연구원에서 카피라이터과정 강사와 수강생으로 만나 그 뒤로 23년 카피 인생에 등대가 되어주신 분이시랍니다. ^^ T.M.I였습니다)  책의 서두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쓰십시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습니다. 

 

카피는 구체적으로써라! 글자로 그림을그리세요!

나이트클럽 웨이터들 명함에는 유명인들 이름을 빌려 사용하곤 하지요. 여기 오랜만에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과 2002년 월드컵 전설 이영표 선수가 나옵니다. 웨이터 류현진과 이영표는 시내 남자 화장실을 돌며 오늘도 열심히 나이트클럽을 홍보합니다.  웨이터 류현진은 이런 스티커를 붙입니다. Copy>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합시다. 현관에서 류현진을 찾아주시라는 카피도 아래 보입니다. 류현진이 붙여놓은 카피를 보는 순간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 나는 지금껏 공중화장실을 너무 마구 사용했어. 반성 또 반성. 이제부터라도 내 집 화장실이다. 생각하며 깨끗이 써야지. 이런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들까요? 설마요, 아무 생각 없이 지퍼 올리고 자리를 뜨겠지요.실패! 류현진은 우리에게 말을 거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그런데 같은 나이트클럽 웨이터 이영표는 조금 다릅니다.

Copy> 반발짝만 앞으로 오세요. 이 카피는 어떻습니까? 뭔가 다르지 않습니까? 볼일을 보다가도 소변기와 나 사이 간격도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변기앞으로 움직일 것 같지 않습니까? 당연히 화장실 바닥에 불쾌한 놈들이 떨어질 확률은 줄어들겠지요. 둘 다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차이가 보이십니까? 이건 바로 구체성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카피입니다. 이런 차이가 바로 글을 쓰는 분들의 실력 차일 수도 있고 만약 카피라이터였다면 그들의 실력 차일 수도 있습니다.

잘생겼다 > 장동건 동생일 거야, 예쁘다 > 김태희 전성기 시절 등등 이렇게 구체적으로 쓰십시오. 막연한 카피, 추상적인 카피, 관념적인 카피와 멀어지려고 애쓰십시오. 구체적인 카피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줍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는 건 카피와 함께 사진 한장을 찰칵 찍어 배달해 준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생생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카피(글)에 힘이 붙겠지요. 점심을 먹고 나왔습니다. 건널목에 서서 파란불을 기다렸습니다. 학원버스 몇 대가 저자의 눈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들은 저자의 눈을 붙잡지 못하고 그야말로 흘러 지나갑니다. 그때 노란 버스 한 대가 눈에 크게 들어옵니다. Copy> 첫 시간부터 영작입니다.  그림이 그려집니다. 학원 등록한 첫날 자리에 앉자마자 연필 들고 영작부터 하는 아이가 보입니다. 저자는 영작부터 시작하는 게 얼마나 효과적인 공부 방법인지 잘 모른답니다. 하지만 저자의 눈을 붙잡지 못하고 버스에 붙어 흘러 다니는. 영어교육의 명문' 이나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같은 카피에 비하면 백 배쯤 나은 카피일 거라고 말합니다. 영어교육의 명문? 그림이 그려집니까? 피카소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겁니다. 자, 몇 가지 예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용인에 집사고 남는 돈으로 아내차 뽑아줬다

용인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가 분양 광고를 합니다. 서울보다 분양가가 싸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5천만원쯤 싸다고 칩시다. 어떤 카피를 써야 할까요? before> 서울보다 훨씬 저렴한 파격 분양가! 아. 아직도 이런 박정희 시대 카피를 생각하신다면 실망입니다. 방금 들어오신 분 이런 생각 하셨지요? 물론 소비자 이익을 앞세웠으니 안 되는 카피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카피라기보다 콘셉트에 가깝습니다.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정철 선생님이 소비자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려고 쓴 카피 하나와 비교해 보십시오. 

After> 용인에 집 사고 남는 돈으로 아내 차 뽑아줬다. 어떤 신가요? 구체적인 카피는 소비자에게 많은 생각, 깊은 생각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않아도 그냥 그림이 보입니다. 물론 소비자 자신도 이런 생각을 할 수는 있습니다. 분양가가 5천만원 싸다? 집사람 차 바꿀 때 됐는데, 이참에 용인으로 집 옮기고 새 차 뽑아줘야겠다. 조금 멀지만 새 차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훨씬 남는 장사일 거야. 이런 생각까지 카피라이터가 다 해주자는 말입니다. 소비자가 입만 벌리면 받아먹을 수 있게 썰고 다지고 굽고 끓이고 간까지 다 맞춰 숟가락 위에 올려주자는 얘기입니다. 이해가 좀 되셨나요?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봐 주시고요. 이해되셨다면. 당신의 카피라이터이거나 카피라이터를 꿈꾸신다면 꼭 이렇게 써보십시오. 사수분의 칭찬하는 소리가 귓가에 울리실 겁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정철 선생님의 카피 책을 꼭 구매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카피책 2항, 로미오와 성춘향의 결혼,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하십시오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피잘쓰는비결 첫번째 구체성! 그림이 보이도록 구체적으로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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