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마음을훔치는카피. 27. 4학년 태연이도 알수 있게 쉽게쉽게 써라

원카피74 2024. 5. 1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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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잘쓰는 이야기_ 27. 카피는 초등학생도 알수있게 쉽게 써라! 

가장 좋은 광고는 가장쉬운 광고. 여러분들은 가장 좋은 광고는 어떤 광고라 생각하시나요?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난 광고? 기막힌 반전이 있는 광고? 찡한 울림이 있는 광고? 입에서 침이 나올 만큼 시즐이 죽이는 광고? 제작비 조금 들이고도 임팩트가 강한 광고? 광고주가 한번에 오케이하는 광고? 아니면 칸에서 상받는 광고? 물론 이런광고가 좋은광고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광고는 초등학생들도 이해하기 쉽게 만든 가장 쉬운광고가 가장 좋은 광고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막힌 크리에이티브일지라도 소비자가 광고를 2분, 3분 뚫어지게 봐야 그 뜻을 이해할수 있다면 혹은 그럼에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건 좋은 광고이기 어렵습니다. 돋보기 들고 광고를 들여다볼 소비자는 없습니다. 한눈에 척! 그야말로 한눈에 척 뜻이 전달 되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3반 원태연이라는 아이를 생각하십시오.

태연이에게 이야기하십시오. 태연이가 금세 이해할수 있게 카피를 쓰십시오. 타깃이 어떤 연령대든 마찬가지입니다. 30대 주부를 향한 광고도 태연이에게 어렵다면 주부에게도 어렵습니다. 60대를 상대하는 카피도 태연이가  고객를 갸우뚱한다면 버리십시오. 모든 소비자가 태연이 정도 이해력으로 광고를 접한다고 믿으십시오. 쉽게, 쉽게, 쉽게 만드십시오. 그게 바로 가장 좋은 광고입니다.

 

오래전 동서가구 캠페인 소개를 하겠습니다. 당시 가구의 라이프사이클은 10년, 신혼때 가구를 장만하고 여기저기 10년 쯤 이사 다니면 가구는 비실비실해집니다.그때 가구를 바꿉니다. 그런데 가구가 태어난지 10년쯤 되는 날 갑자기 주저앉습니까? 그런건 아니지요. 문짝이 맞지 않거나 서랍이 안닫히거나 이렇게 어느 한두 곳이 병이 나는 것이지요. 동서가구는 이럴 때 가구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짝이 고장나면 문짝하나를 서랍이 말썽이면 서랍하나를 치료해준다고 했습니다. 나는 동서가구의 생각을 가장 쉬운예를 들어 전달했습니다.

 

copy>리모컨이 고장나면 TV를 버리십니까? 

천하의 바보라도 이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껏 가구를 이렇게 버려왔습니다. 리모컨이나 다름없는 문짝하나 서랍하나 때문에 가구를 버려왔습니다. 이제 그럴 이유 없다고, 동서가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Copy> 세일 기간에 맞춰 결혼 날짜를 맞추시겠습니까? 역시 말이 안되는 얘기입니다. 동서가구를 선택하면 이런 고민조차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신 스케줄에 세일기간을 맞추어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쉽게 쓴다고 쓰셨다는데...쉽게 다가 오지 않는다면 당시 저자의 실력 부족이거나 글을 읽는 소비자의 이해력 부족이겠다고 쓰셨네요. ^^ 암튼 초등학생도 알정도로 쉽게쉽게 쓰십시오.

 

가구이야기를 했으니 가전제품 이야기도 해봅시다.  삼성 하우젠이 새로운 세탁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불빨래도 쉽게 할수 있는 대용량 세탁기였습니다.  만천하주부가 이불빨래에서 해방된다는 얘기를 쉽게 전달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Copy> 이불도 손수건처럼 쉽지 않습니까? 머릿속에 쉽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엄지와 검지 두손가락으로 가볍게 이불을 집고 훌훌터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나요? 쉽게 쓴다는 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쓴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기 쉽게 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카피가 곧 쉬운 카피입니다. 

이불도 손수건 빨듯 빨래가 쉬워진다

 

표현의 극대화 가장광고를 해라!

과장광고와 가장 광고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겠습니다. 이불을 손수건처럼 빨수 있다니! 말도 안돼! 이건 과장광고야! 하우젠 세탁기 카피를 보고 이렇게 시비 걸 사람이 있을까요? 없을 겁니다. 과장광고가 아니니까요. 없는 사실을 거짓으로 말하면 물론 그건 과장광고입니다. 하지만 있는 사실을 가지고 표현을 극대화한건 과장광고라 하지 않습니다. 이불빨래가 쉬워졌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과장광고는 피하고 가장광고를 만들어라. 가장광고는 무엇일까요? 가장 적극적인 표현입니다. 표현의 극대화입니다. 물론 가장광고라는 용어가 있는  건 아닙니다. 과장광고와 대비해 설명하려고 저자 혼자 만들어본 말입니다. 조금 오버한 느낌이 있어도 좋으니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가장 광고를 만드십시오.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Copy> 지구 위 컴팩을 모두 쌓아 올리면 하늘에 구멍이 날 것이다 "하늘에 어떻게 구멍이 뚫려?" 딱 걸렸어 과장광고! 이렇게 항의할 사람 역시 없을 겁니다. 항의대신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것입니다. 바벨탑처럼

하늘을 뚫고 솟은 컴팩탑을 , 그리고 컴팩이 엄청나게 많이 팔리는 PC라는 사실을 머리에 넣어둘것입니다. 요즘 제품으로 비유한다면. 애플 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정도로 바뀌어 표현할수 있겠네요. 이 두 제품은 엄청나게 팔렸으니까요.  쉽게 쉽게 이해잘되시죠? 그리고 머릿속에 그림도 그려지시구요. 카피는 그리고 광고는 바로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초등학생 태연이도 알수 있게 말입니다.

 

다른 예도 들어보겠습니다. 지갑을 채워주는 성장, '필' 이라는 수능학습지가 있었습니다. 감()이라는 뜻의 feel입니다.   이 학습지로 공부하면 수능에 감이 잡힌다. 그래서 수능이 쉬워진다는게 광고콘셉트였습니다. 교재를 사주는 학부모들은 수능이 어떻게 얼마 쉬워지는지 알고 싶을 것입니다. Copy> 냉장고에서 물꺼내 마시듯 수능이 쉬워집니다. 어떻습니까? 쉽게 이해되시죠? 이렇게 쉽게 쉽게 써야 합니다.  매킨토시가 출시되고 얼마 후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매킨토시를 전문가들이나 쓰는 것, 어려운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매킨토시는 누구나 쓸수있는 것, 쉬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했습니다. 신문광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Copy> 이 신문 다 읽을 시간이면 배울수 있는 컴퓨터. 배우기 쉽다 사용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는 방법, 멀리서 찾지 않고 신문광고가 놓을 곳에서 소비자가 지금 손에 쥔것에서 찾았습니다. 며칠후 세일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앞서 나간 광고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헤드라인을 던졌습니다. Copy> 오늘 이 신문에 실린 뉴스중 당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뉴스 매킨토시 15% 세일! 어떠세요? 쏙쏙 이해가 되시나요? 광고 카피는 이렇게 쉽게 쉽게 쓰셔야 합니다. 광고주의 돈갖고 폼잡고 멋있는 말 쓰는게 좋은 카피가 아닙니다. 소비자인 초등학생 태연이의 시선으로

이해하기 쉬운 카피(글)가 가장 좋은 광고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카피좀쓰는비결 콘텐츠는 5월까지 진행하고 원스토리 주제를 변경할 예정입니다. 새벽이 되었네요. 편한 밤 되십시오!    

가장 좋은 광고는 4학년 태연이가 알수 있게 쉽게 쉽게 만든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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