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잘쓰는 이야기_ 19. 브랜드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라!
카피 책 파트 투, 첫 번째 시간입니다. 브랜드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찾으십시오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카피 책을 썼을 당시 기준입니다. 누군가 묻습니다. '요즘 가장 인상 깊은 광고가 뭐죠?' '눈에 띄는 카피는요?' 라고 묻는다면 정카피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합니다. Copy> 결혼해 듀오! (책을 쓴 당시 시점)
결혼정보 회사 듀오 카피입니다. 정카피님은 말장난 같은 이 카피를 아주, 몹시, 대단히, 엄지 두 개 추켜올려 주고 싶을
만큼 훌륭한 카피라 생각하신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면 동의하실 겁니다. 불과 다섯글자 속에 상표인지도와 그 브랜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눌러 담아 명쾌하게 전달합니다. 슬며시 미소 짓게 하는 힘도 있습니다. 확장성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결혼정보 회사에 운명을 맡기겠다고 결심한 솔로가 이 카피를 봤다면 회사 이름이 헷갈려 또 다른 회사 선우나 가연에 전화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Copy> 스칼프는 두피, 메드는 약입니다 .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카피는 탈모 치료제 스칼프에도 카피입니다. 2007년 불쑥 튀어나온 이 카피는 매체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듀오 못지않게 훌륭한 카피라 생각합니다.
스칼프메드라는 어려운 브랜드를 카피 안에 절묘하게 담았고 그것이 탈모 치료제임을 알립니다. 멋집니다. 이 약이 여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요즘 이마가 조금씩 넓어지는 정카피님의 머리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브랜드는
바로 이 스칼프메드였습니다. 브랜드 이름을 활용하십시오. 슬로건 또는 헤드라인에 활용할 수만 있다면 두말 말고 적극 갖다 쓰십시오. 듀오와 스칼프메드 카피를 거품 물고 칭찬한 이유는 브랜드네임에서 카피 아이디어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대우아파트 광고를 한다면 '대우받는 아파트'나 '대우받으면 행복해요' 같은 카피를 먼저 떠올리는 게 당연합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카피라면 걷어차 버리십시오. 그게 생각의 문일 수 있습니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 자르고 비틀고 뒤집다 보면 기대 이상의 조합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이라는 브랜드에서 정 카피님이 가장 먼저 떠올린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요?
당연히 '하나'였습니다. 이런 슬로건을 내밀었습니다. Copy> 하나뿐입니다.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이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슬로건, 오직 하나은행 몫이 되기 위해 기다려온 슬로건, 하나은행이
써야지요. 쓸 수 있다면 악착같이 써야 합니다. 저자는 이 슬로건에서 아래에 숫자 1을 헤드라인으로 세우는 카피 몇 개를 정리했습니다. Copy> 1. 1인을 위해 한 사람을 위해 열사람이 달라붙는 은행, 하나뿐입니다. 2. 1분이라도 고객 시간을 훔치지 않는 은행, 하나뿐입니다. 특히 런칭 광고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전달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광고 하나로 브랜드도 알리고 제품도 팔고 좋은 이미지도 심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나 그 이름 들어봤어!' 최소한 이 한마디는 얻어내야 합니다. 만약 브랜드네임에서 런칭 아이디어를 발견한다면 그 브랜드는 보다 쉾게 소비자
기억으로 들어갈 수 을겁니다.
대한민국 IMF 구제금융 아래에 놓였을 때, 금융기관이 도미노처럼 쓰러졌습니다. 제일생명도 쓰러졌습니다.
독일 생명보험 알리안츠가 제일생명을 인수했습니다. 그때 알리안츠 론칭 캠페인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당시 알리안츠라는 브랜드의 국내 인지도는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미국 생명보험사들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 계량할수 있었지만
유럽 출신 알리안츠를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인지도부터 올려야 했습니다. 저자께서 제시한 슬로건은
여섯글자였습니다. Copy> 알리안츠 러브 캠페인
슬로건에 브랜드네임을 통째로 넣었습니다. 소비자가 이 슬로건을 받아들여 주기만 한다면 브랜드네임은 소비자 머릿속에 무혈입성하게 되는 것이였습니다. 정카피님은 슬로건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다.
아가페, 에로스, 에피투미아 그리고 알리안츠,. 당신은 잘 몰랐을지 모르지만 알리안츠도 사랑의 하나다. 아가페. 에로스만 기억하지 말고 이참에 알리안츠도 기억해둬라. 알리안츠가 어떤 사랑이냐고? 한번 사랑하면 끝까지 사랑하는 것. 뒤돌아보지 않고 무식하게 사랑하는 것. 그런 사랑을 알리안츠 러브라고 한다. 이렇게 알리안츠가 원래 사랑의 한 종류였던 겇처럼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카피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생명보험이니 끝까지 사랑한다는 말이 말이 되었을 것입니다.
Copy>알리안츠 러브를 아세요? 한번 사랑하면 끝까지 사랑한다. 세상은 이런 사랑을 알리안츠 러브라고 합니다.끝까지 사랑합니다. 알리안츠 생명. 한참 후 알리안츠 인지도가 아주 조금 올라간 후 또 한번 알리안츠에 프레젠테이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에도 브랜드에서 카피 아이디어를 찾았습니다. 정카피님이 주목한건 알리안츠의 첫 글자 '알'이었습니다. copy> 알아요 알리안츠. 정카피님은 슬로건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당신의 사랑, 알아요! 미래에 대한 당신의 불안, 알아요! 당신의 꿈, 아들딸들의 꿈, 알아요! 금융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 알아요! 리스크를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 알아요! 당신이 어떤 보험회사를 원하는 지 , 어떤 보험을 원하는지 , 알아요! 당신의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요! '알아요 알리안츠!' 입에 쉽게 붙습니다. 브랜드와의 연결고리도 탄탄합니다. 아직은 상대적으로 낙은 인지도를
올리는데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정카피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앞서 배운 반복의 카피에 리듬도 있고 브랜드 네임도 들어가있고. 보험사가 뭐하는 회사인지. 고객이 무엇을 기대하는 지도 함축되어 있는 좋은 카피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브랜드네임을 활용한 카피는 소비자 기억속으로 쉽게 들어갈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우디 라디오광고 카피 하나 더 소개해드립니다. 지금은 독일차 하면 벤츠, BMW, 아우디 이렇게 3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당시에는 독일차 하면 벤츠나 BMW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실 독일사람들이 인정하는 독일차는 아우디라는 사실을 알리려고 만든 광고입니다. 아이디어, 카피도 브랜드에서 시작됩니다.
copy> 안전의 독일어가 뭔지 아니? 아우디! 성능의 독일어는? 아우디! 스타일의 독일어는! 아우디! 그러니까 명차의
독일어도 아우디! 독일어는 몰라도 독일차는 아우디! 명쾌합니다. 브랜드네임속에 고객들의 선호하는 차에 대한 모든
특징들을 다 눌러담았네요. 정말 독일어는 몰라도 확실히 독일차는 아우디 일거라고 소비자가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브랜드네임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이렇게 써보십시오. 직장 동료는 감동하고 당신에 대한 신뢰는 쑥쑥
올라갈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카피좀쓰는 비결 20번째, 휴머니티는 영원한 크리에이티브 테마 를 리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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